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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10-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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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이주민들의 애환

LH.도시공사의 부도덕한 처사

기사입력 2015-05-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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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 년을 지켜온 우리 고덕 주민들은 평화로웠다. 적어도 마을을 떠나기 전까지는 행복했다.

너나없이 가진 건 여유롭지는 못했으나 한 줌 푸성귀를 심고 몇 마리 가축을 키울 수 있는 최소한의 땅이 있었고, 지친 몸을 쉴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정겨운 이웃이 있었다. 그러기에 때론 더 풍요로 울 것도 같았던 외부의 온갖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내 고향 고덕을 지켰고,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평화로울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마을이 고덕국제화지구로 지정 수용된다는 보도가 나면서 고향을 지키며 살겠다는 우리의 소박한 꿈과 자긍심은 우리도 미처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가족 간의 불화와 이웃의 반목만 팽배하여 참 삶의 권리와 작은 행복마저도 사라졌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뭘 해 먹고 살지?’ ‘집을 주는 건가?’, ‘정든 이웃들과는 같이 살 수 있을까?’ 근심과 의문, 분노로 밤잠을 설치게 했지만, 하루하루 벌어먹기 급급했던 우리 고덕 주민들은 무얼 어찌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이름뿐인 보상에 직면하게 되었다. 강제 수용지역주민들에 대한 위로와 상생하려는 정신은 고사하고 LH와 도시공사의 일방적 보상 한계선을 설정하여 그에 따른 구비서류를 충족하란다. 이러한 처사는 우리 고덕 주민들이 고향에서 누리던 최소한의 행복과 생활권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주 원주민들에게 약속한 이주자택지, 생활대책용지 대상자선정에 있어서 부적격자로 선정, 통지를 받는 원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의제기를 위해 LH와 도시공사를 방문하는 원 주민을 본체만체하거나 눈길조차도 마주치지 않는 등 불친절하기 그지없고 오만불손한 행동과 보상에 필요한 추가요구 서류가 너무 까다롭고 복잡하여 더욱더 수용주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서류를 요구하는 한 예로 10년 전 영수증을 제출하란다. 보통사람들은 2~3년만 지나도 필요 없는 영수증을 버리고 마는데 10년 전 영수증을? 이런 불필요한 서류제출들을 없애거나 인우보증으로 대체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수용주민들은 축사든 원두막이든 무허가 건물이든 묵묵히 고향을 지키며 지금까지 그 터에서 살아왔기에 당당히 모든 보상 및 혜택을 조건 없이 받을 권리가 있고, 그 권리를 당당하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지장물 보상이 이루어진 후, 원 주민이 사망했다면 당연히 자손들에게 그 권리가 상속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인데 그렇지 못하기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원주민들이 지금 도처에서 아우성이다. LH와 도시공사는 정녕 저 분노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

우리 고덕주민특별대책위원회는 한분의 억울함이 없이 모든 권리와 혜택, 원주민으로써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가 제대로 관철 될 때까지 보상조건에 대한 근본적 재협의를 강력히 주장하며 우리 원주민들은 한뜻이 되어 LH와 도시공사에 끝까지 맞설 것이다.

이에 우리 고덕주민특별대책위원회는 LH와 도시공사의 뼈저린 각성을 엄중히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LH와 도시공사는 부적격 대상자 선정자격요건을 완화하라!!

하나. LH와 도시공사는 상속에 관한 혜택을 재검토하라!!

하나. LH와 도시공사는 고덕국제화지구는 특별법에 준하는 대우를 하라!!

평택시는 수수방관하는 팔짱을 풀고 평택시민인 고덕이주주민대책에 적극 나서라.

2015 고덕주민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장효남

노미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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