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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10-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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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위치 패널 ”은 식재료가 아닙니다

기사입력 2013-0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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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인부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 지도 벌써 4년이 훌쩍 넘어서버렸다.

화재원인은 용접 작업 중 불티가 샌드위치 패널에 옮겨 붙어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샌드위치 패널은 앞뒤 양면이 강판으로 된 판넬 사이에 중간재가 끼워져 있는 것을 말한다

 

▲ 평택소방서 예방과 소방장 김영민

. 이 중에서도 중간재가 스티로폼인 샌드위치 패널은 보온 단열성이 우수하고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하다보니 화재안전성이나 구조적인 측면을 모두 무시하고 많이 사용된다. 패널 속 스티로폼은 가연성이 높아 불에 타기 쉬울 뿐만 아니라 강판으로 된 패널 속에 막혀 있기 때문에 진화하기 어렵고 다량의 유독성 가스까지 발생된다.

 

현재 수도권 물류창고 중 많은 수의 시설은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다. 이처럼 냉동, 냉장시설이 대부분인 물류창고는 불가피하게 샌드위치 패널 시설이 많기에 일단 불이 나면 스티로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므로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러한 건축 자재의 특성으로 인해 2012년 12월 31일 일산소방서 관할 화재 현장에서 故 김형성 소방위 또한 화재진압 중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졌다. 반복되는 인명피해의 원인은 공통적으로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가연성 패널 사용에 규제를 받지 않는 건축물 대상(현행 창고건물의 경우 3천제곱미터 미만)을 대폭 축소하고 샌드위치 패널의 심재로 불연 성질의 그라스 울 또는 미네랄 울 등을 더 많이 사용하자는 주장이다. 또한 건축주의 경제적 문제로 가연성 건축자재를 사용할 경우 받드시 내화성능을 갖춘 건축자재로 건물의 주요구조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샌드위치 판넬 대체재 부재 등의 이유도 들 수 있는 바, 현재의 가연성 제품과 동일한 가격수준에 불연 성능을 갖춘 제품 개발이 먼저 이루어진다면 불연성 패널 제품과 건축 단가차이가 크지 않아 불연성 제품을 의무화하더라도 건축주의 추가 부담은 미미한 반면, 가연성 제품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는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건축주의 의식전환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건축자재로 건물을 짓도록 하는 관련법 정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자발적 화재예방의 실천에 있다. 샌드위치 패널 주변에서 용접작업을 금지하고 전기누전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그리고 작업장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초기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 평택소방서 예방과 소방장 김 영 민 )

노미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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